축문(祝文) 쓰는 법
축문(祝文) 해설(解說)
상례(喪禮)와 제례(祭禮)의 여러가지의 축문(祝文)과 고사(告辭)를 씀에 있어서
흔히 나오는 주요 문구(文句)를 설명해 둔다.
(태세) : 제사 지내는 해의 간지(干支)
(삭일) : 제사 든 달의 초하룻날 일진(日辰)
(일진) : 제사 날의 간지(干支)
이상은 육십갑자(六十甲子)에 따른 것인데 책력을 보면 알 수 있다.
(모관) : 남자의 경우 관직이 있었던 사람은 관명(官名)을, 없으면 학생(學生)이라 쓴다.
(모공) : 남자의 경우 타인이 말할 때에는 본관(本貫)과 성(姓)공(公)이라 쓰고,
자손(子孫)이 직접 제사를 지낼 때에는 부군(府君)이라 쓰며
연소자에게는 이를 쓰지 않는다.
(모봉) : 부인의 경우 옛날 남편이 관직에 오르면 그의 아내도 품계(品階)를 얻어 호칭했으나
그것이 없으면 유인(孺人)이라 쓴다.
(모씨) : 부인은 남편에 따른 외명부(外命婦) 호칭을 쓰고 그 밑에 본관 성씨를 쓴다.
제주 촌칭(祭主 寸稱)
제사 지내는 자손의 촌칭(寸稱)인데 초상을 당하면 졸곡(卒哭))전에는
부상(父喪)에는 고자(孤子), 모상(母喪)에는 애자(哀子). 부모(父母)가 모두 안 계실 때는 고애자(孤哀子))라 쓰며,
조부상에는 고손(孤孫) 조모상에는 애손(哀孫), 조부모가 모두 안 계실 때는 고애손(孤哀孫)이라 쓰고,
담제 이후에는 효증손(孝曾孫).
고조부모 제사에는 효현손(孝玄孫).
남편의 제사에는 모씨(某氏).
아내의 제사에는 부(夫)라 쓴다.
제위(祭位)
제사를 받으실 당자인데 제주와의 촌수에 따라 각각 달리 쓴다.
부친은 현고(顯考), 모친은 현비(顯妣),
조부는 현조고(顯祖考), 조모는 현조비(顯祖妣),
증조부는 현증조고(顯曾祖考), 증조모는 현증조비(顯曾祖妣).
고조부는 현고조고(顯高祖考). 고조모는 현고조비(顯高祖妣),
남편은 현벽(顯辟), 처는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 쓴다.
현자(顯字)는 고인을 높이는 뜻이다.
고사자 성명(告祀者 姓名)
산소에서 토지신(土地神)에게 고사를 지낼 때 직접 제주가 아닌 타인이 지낼 때에는 그 사람의 성명을 쓰고
직접 제주가 지낼 때에는 제주의 이름만 쓴다.
봉사자명(奉祀者名)
제사를 지내는 사람의 이름을 쓰되 제(弟) 이하에는 쓰지 않는다.
감소고우(敢昭告于) (혹은 감조곡우)
처(妻)의 제사에는 감자(敢字)를 삭제(削除)하여 소고우(昭告于)라 하고
제(弟) 이하(以下)에게는 고우(告于)만 쓴다.
감소고우(敢昭告于)」는「감히 밝혀 아뢰옵니다」라는 말인데,
「감조곡우」,「감소고우」둘 다 읽는다.
자원(字源)을 보면「소(昭)」를「소」라 하면「평야(評也), 소대(昭代), 저야(著也)」등의 경우이며
「광야(光也), 명야(明也), 효야(曉也))일 경우에는「조」라 한다.
고(告)」는「고상일곡(告上日告)」(곡)이요.「발하일고(發下日誥)」(고)라는 말이
「광운(廣韻)」에 기록(記錄)되어 있다.
따라서「감소고우」로 읽지만「감조곡우」가 더 정확(正確)한 독축(讀祝)이다.
애모불녕(哀慕不寧)
처(妻)에게는 비도산고(悲悼酸苦) 불자승감(不自勝堪).
형(兄)에게는 비통무사(悲痛無巳) 지정여하(至情如何),
제(弟)에게는 비통외지(悲痛(阜+畏)至) 정하가처(情何可處).
자(子)에게는 비념상속(悲念相續) 심언여훼(心焉如燬)라 쓴다.
주과용신건고(酒果用伸虔告)
제(弟) 이하(以下)에는 주과(酒果) 용고(用告) 궐유(厥由)라 쓴다.
호천망극(昊天罔極) 은혜가 하늘과 같이 크고 넓어서 헤아릴 수 없다는 뜻
부모(父母)에게는 호천망극(昊天罔極).
조부모(祖父母) 이상(以上)에는 불승영모(不勝永慕).
남편(男便)에게는 불승감창(不勝感愴).
제 이하(弟以下)에게는 불자승감(不自勝感)이라 쓴다.
근이(謹以) : 처와 제(弟) 이하에는 자이(玆以)라 쓴다.
복유(伏惟) : 처(妻)와 제(弟) 이하(以下)에게는 쓰지 않는다.
존령(尊靈) : 처(妻)와 제(弟) 이하(以下)에게는 유령(惟靈)이라 쓴다.
애천(哀薦). 지천(祇薦) : 애천. 지천
처(妻)와 제(弟)이하는 진차(陳此).
백숙부모(伯叔父母)에게는 천차(薦此)라 쓴다.
향(饗) : 높이 받드는 문자(文字)이니 줄을 바꾸어
현자(顯字)와 함께 한 자 높이 쓴다.
참고사항(參考事項)
정월(正月) 설날이나 팔월(八月) 추석(秋夕)과 같은 절사(節祀)에는 축(祝)이 없다고 하나
축문이 있어도 가하고 단작(單酌)으로 초헌(初獻)만 하며 그 밖의 절차는 기제(忌祭))와 같다.
또 묘제(墓祭))의 진설이나 절차는 기제사에 준하지만 먼저 참신(參神)하고 후에 강신(降神)한다.
축문서식(祝文書式)
각종(各種) 축문(祝文) 서식(書式)을 다음과 같이 소개(紹介)한다.
[출주고사(出主告辭)]
- 사당(祠堂)에서 신주(神主)를 모셔 나을 때 읽는 축(祝).
今以 顯高祖考處士府君 遠諱之辰 敢請神主 出就正寢(廳事)
금이 현고조고처사부군 원휘지신 감청신주 출취정침 (청사)
(풀이)
고조할아버님 오늘이 돌아가신 날이옵니다.
신주(神主)께서 정침(正寢)으로 나아가기를 감히 바라옵니다.
[고(증)조부모]
維
歲次庚寅六月癸亥朔初五日丁卯 孝玄孫 哲壽
敢昭告于
顯高祖考處士府君
顯高祖妣孺人密陽朴氏 歲序遷易
顯高祖考(또는 顯高祖妣)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永慕
謹以 淸酌 庶羞 恭伸 奠獻 尙
饗
(낭독)
유
세차경인육월계해삭초오일정묘 효현손 철수
감소고우
현고조고처사부군
현고조비유인밀양박씨 세서천역
현고조고(현고조비) 휘일부림 추원감시 불승영모
근이 청작서수 공신 전헌 상
향
[뜻풀이〕
경인년 6월 5일 효현손 철수는 삼가 고하옵니다.
고조할아버님
고조할머님 어느덧 해가 바뀌어
고조할아버님(또는 고조할머님)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게 되오니
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제사를 드리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조부모]
維
歲次庚寅六月癸亥朔初五日丁卯 孝孫 哲壽
敢昭告于
顯祖考學生府君
顯祖妣孺人密陽朴氏 歲序遷易
顯祖考(또는 顯祖妣)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永慕
謹以 淸酌庶羞 恭伸 奠獻 尙
饗
유
세차경인육월계해삭초오일정묘 효손 철수
감소고우
현조고학생부군
현조비유인밀양박씨 세서천역
현조고(현조비) 휘일부림 추원감시 불승영모
근이 청작서수 공신 전헌 상
향
〔뜻풀이〕
경인년 육월 초오일 효손 철수는 삼가 고하옵니다.
할아버님 할머님 어느덧 해가 바뀌어
할아버님(또는 할머님)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게 되니
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제사를 드리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부모]
維
歲次庚寅六月癸亥朔初五日丁卯 孝子 哲壽
敢昭告于
顯考學生府君
顯妣孺人密陽朴氏 歲序遷易
顯考(또는 顯妣)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謹以 淸酌庶羞 恭伸 奠獻 尙
饗
유
세차경인육월계해삭초오일정묘 효자 철수
감소고우
현조고학생부군
현조비유인밀양박씨 세서천역
현조고(현조비) 휘일부림 추원감시 호천망극
근이 청작서수 공신 전헌 상
향
[뜻풀이]
경인년 유월 오일 효자 철수는 삼가 고하옵니다.
아버님 어머님 어느덧 해가 바뀌어
아버님(또는 어머님)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게 되오니
하늘과 같이 크고 넓으신 은혜를 잊지 못 하여,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제사를 드리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 호천망극(昊天罔極) - 은혜가 하늘과 같이 크고 넓어서 헤아릴 수 없습니다.
[남편]
維
歲次庚寅六月癸亥朔初五日丁卯 主婦 沈順愛
敢昭告于
顯辟學生府君 歲序遷易
顯辟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憾愴
謹以 淸酌庶羞 恭伸 奠獻 尙
饗
유
세차경인육월계해삭초오일정묘 주부 심순애
감소고우
현벽학생부군 세서천역
현벽 휘일부림 추원감시 불승감창
근이 청작서수 공신 전헌 상
향
〔뜻풀이〕
경인년 6월 초5일 주부(아내) 심순애는 삼가 고하옵니다.
어느덧 해가 바뀌어
당신(남편)이 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게 되오니
슬프고 괴로운 마음 이기지를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제사를 드리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 불승감창(不勝憾愴) - 슬프고 괴로운 마음 이기지 못함
[아내]
維
歲次庚寅六月癸亥朔初五日丁卯 夫(沈順燮)
昭告于
亡室孺人河東鄭氏 歲序遷易
亡日復至 追遠感時 不勝憾愴
玆以 淸酌庶羞 陳此 奠儀 尙
饗
유
세차경인유월계해삭초오일정묘 부 심순섭
소고우
망실유인하동정씨 세서천역
망일복지 추원감시 불승감창
자이 청작서수 진차 전의 상
향
〔뜻풀이〕
경인년 유월 초오일 남편 심순섭은 삼가 고하옵니다.
어느덧 해가 바뀌어
당신(아내)이 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게 되오니
슬프고 괴로운 마음을 이기지를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을 차려
공손히 제사를 드리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 망일복지(亡日復至) : 휘일부임(諱日復臨)과 같은 뜻이며 다만 격식을 조금 낮춘 것임
[형]
維
歲次庚寅六月癸亥朔初五日丁卯 弟 沈順哲
昭告于
顯兄學生府君 歲序遷易
顯兄 諱日復臨 追遠感時 情何悲痛
謹以 淸酌庶羞 恭伸 奠獻 尙
饗
유
세차경인유월계해삭초오일정묘 제(심순철)
소고우
현형학생부군 세서천역
현형 휘일부림 추원감시 정하비통
근이 청작서수 공신 전헌 상
향
〔뜻풀이〕
경인년 유월 초오일 동생 심순철은 삼가 고하옵니다.
세월이 흘러 형님의 제삿날이 다시 돌아오니
형제지간의 그리운 정과 비통한 마음 한량없습니다.
여기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을 차려 공손히 올리오니 응감하소서.
* 정하비통(情何悲痛) 불승비통(不勝悲痛) - 그리운 정과 비통한 마음 한량없습니다.
[동생]
維
歲次庚寅六月癸亥朔初五日丁卯 兄(順燮)
告于
亡弟學生(洪吉童) 歲序遷易
亡日復至 情何可處
玆以 淸酌庶羞 陳此 奠儀 尙
饗
유
세차경인유월계해삭초오일정묘 형 순섭
고우
망제학생 (홍길동) 세서천역
망일복지 정하가처
자이 청작서수 진차 전의 상
향
〔뜻풀이〕
경인년 유월 오일 형은 삼가 고하오.
세월이 흘러 아우의 제삿날이 다시 돌아오니
그리운 마음 어찌 할 바를 모르겠어
여기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을 차려 올리오니 응감하소서.
* 정하가처(情何可處) - 그리운 마음 어찌 할 바를 모르겠소.
[자식]
維
歲次庚寅六月癸亥朔初五日丁卯 父(順燮)
告于
亡子秀才(沈吉童) 歲序遷易
亡日復至 心燬悲念
玆以 淸酌庶羞 陳此 奠儀 尙
饗
유
세차경인유월계해삭초오일정묘 부 순섭
고우
망자수재 (심길동) 세서천역
망일복지 심훼비념
자이 청작서수 진차 전의 상
향
〔뜻풀이〕
경인년 유월 오일 .
세월이 흘러 아들의 제삿날이 다시 돌아오니
아비의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고 비통한 마음 어찌 할 바를 모르겠어
여기 맑은 술과 음식을 차려 올리니 응감하여라.
* 심훼비념(心毁悲念) 아비의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고 비통한 마음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