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배기술
(1) 재배적지
두릅은 햇볕이 잘드는 산이나 계곡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고 평지로부터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지대까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기온에 대한 적응성이 높고 특히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특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며 토양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재배를 할 경우에는 유기물이 풍부하고 수분 유지가 잘되는 토양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두릅의 뿌리는 얕게 뻗어나가는 천근성으로 지표면에 분포하기 때문에 지하수위가 낮으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특히 호기성이기 때문에 잘되는 토양을 선정해야 된다. 두릅나무가 자갈이나 돌이 많은 곳에 많이 자라고 있는 이유도 배수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릅은 그늘에서도 자라기는 하나 양지를 좋아하는 나무인 관계로 햇빛이 잘드는 곳이 좋다.
(2) 품종
두릅의 품종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육성된 것은 없기 때문에 야생종을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야생종 중에는 가시가 많은 계통과 가시가 적거나 없는 계통이 있는데 가시가 없는 계통은 가시가 많은 계통에 비해 싹이 트는 시기가 3~4일 늦은 특성을 갖고 있으나 관리가 용이한 잇점이 있다. 일부 종묘사에서는 가시가 없는 품종을 도입 선발하여 보급하고 있지만 아직은 일반화 되어 있지 않아 구입하기가 어려우므로 야생종 중 가시가 없는 계통을 수집, 선발하여 재배할 수밖에 없다.
(3) 번식방법
두릅의 번식방법은 실생번식과 뿌리 삽목, 분주 방법이 있는데 줄기나 새순을 삽목하는 방법은 개발되어 있지 않다. 실생번식은 대량증식이 가능한 반면 수확까지의 시일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며, 뿌리꺽꽂이와 분주는 반대로 짧은 기간내에 수확이 가능하나 대량증식은 실생번식에 비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가) 실생번식
가을에 채종하는 즉시 노천매장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채종 후 건조시켜 실내에서 보관할 경우 발아율이 매우 떨어진다. 종자는 둥글고 작은 흑색 열매 속에 들어 있는데 과육을 제거한 후 물로 선종하고 지상을 만들어 조파 또는 산파를 한 후 고운 흙으로 복토를 하고 물을 충분히 주며 짚으로 피복하면 된다. 발아가 되면 짚을 제거하고 이후에는 제초, 관수작업 등을 하여 건전한 묘를 기르도록 한다. 파종시기는 해동 후 빠를수록 좋으므로 이른 봄에 파종하도록 한다.
(나) 근삽
앞으로 새싹이 되어 새로운 줄기로 자라날 뿌리에 있는 휴면아를 이용하여 새로운 묘를 만드는 방법으로 종근이 될 뿌리는 잎이 낙엽이 되어 전부 떨어지고 난 후인 늦가을이나, 새싹이 돋아나기 전인 이른 봄에 채취하여야 한다. 채취시에는 뿌리가 상하지 않게 캐낸 후 굵기가 4~6㎜ 이상되는 것을 앞으로 새싹이 될 눈이 있나 확인하고 10~15㎝ 정도의 길이로 절단한다. 이때 뿌리 종근은 굵기보다는 길이에 의해 새싹이 돋아나는데 영향을 받으므로 가능하면 길이를 길게 하도록 한다. 절단된 뿌리는 건조되지 않도록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육묘상에 치상한다. 뿌리 삽목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두릅의 휴면이 끝나는 3월 상순부터 시작하여 5월 상순에는 끝내야하며 이때 육묘상은 두둑의 폭을 90㎝, 높이를 20㎝ 정도 되도록 만들고 심는 거리는 골너비 30㎝, 포기사이 20㎝가 되도록 심는다. 심을 때 뿌리가 수평이 되게하거나 45도 정도 되도록 비스듬하게 눕혀 끝 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고 흙을 덮는다.
(다) 분주
지역간 차이는 다소 있으나 새싹이 돋아나기 전인 3월하~4월 하순경에 모주에서 발생된 1~3년생의 자묘를 채취하여 심는 방법으로 포기 나누기를 많이 하려면 모주의 두릅 수확후 5월 중·하순경에 원포기로 부터 30~40㎝ 떨어진 부위의 지면을 삽 등으로 깊게 찍어 원뿌리를 잘라 주면 새로운 묘의 발생이 많아진다.
(4) 정식 및 시비방법
1년간 육묘한 후 본밭에 정식하여야 되는데 정식적기는 늦가을에 묘목의 낙엽이 떨어져 휴면에 들어간 후로부터 이듬해 봄철 눈이 트기 전까지이다. 그러나 겨울에 추위가 심한 지역에서는 묘목이 동사할 염려가 있으므로 봄에 정식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식 할 때 심는 거리는 여러 가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골사이를 1~1.5m로 하고 포기사이를 60㎝ 정도로 하여 10a당 1,200~1,500주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적당하다. 정식은 깊이 45~60㎝, 너비 45~60㎝의 구덩이를 파고 1년 동안 육묘한 묘목을 옮겨 심되 가급적 심는거리를 지켜서 심도록 한다. 정식 전에 완숙퇴비와 닭똥을 구덩이 마다 1~2㎏씩 겉흙과 잘 섞어 채운다. 그 후 묘목을 심고나서 충분히 관수를 한 다음 다시 마른 겉흙을 덮고 그 위에 짚이나 낙엽으로 구덩이의 윗부분을 덮어 준다. 이때 묘목은 처음 심겨졌던 부위보다 약간 깊게 심어야 바람에 쓰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편 두릅나무는 유휴지나 경사지, 자갈밭 등에서 주로 재배하게 되므로 거름을 고루주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매년 수확과 가지치기를 하여야 되므로 기비를 정식할 때와 매년 가을에 낙엽이 된 후 두릅나무를 중심으로 퇴비와 계분 등을 주어야 되며, 추비를 6월 초부터 8월 초까지 3회에 나누어 준다. 거름주는 양은 10a당 기비로 퇴비 1,500㎏, 계분 150㎏, 요소 20㎏, 용성인비 70㎏, 염화가리 25㎏을 주며 추비는 1회에는 요소 10㎏, 2, 3회는 요소 5㎏과 염화가리를 5㎏씩 나누어 시용하도록 하는데 이때 두릅나무의 자라는 상태를 보아가면서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상품가치가 있는 좋은 싹을 많이 수확하기 위하여는 매년 굵은 가지가 2m이상 되도록 비배관리를 하도록 한다.
(5) 전정
두릅나무는 자라는데로 방치하면 나무의 높이가 3~4m에 달하며 관리나 수확작업이 어렵게 된다. 또한 두릅의 수량은 새순의 숫자로 결정되는 것이므로 가지의 수를 많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두가지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나무꼴 다듬기가 이용되고 있다. 즉, 나무꼴을 매년 수확이 끝난 후 일정한 방법으로 가지를 잘라주어 다듬어 줌으로써 나무의 높이를 1.5~2.0m가 되게하여야 관리와 수확작업을 쉽게 할 수 있으며 새순을 여러개 발생시켜 두릅의 수량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식 후 1년차에 줄기를 땅으로부터 30㎝ 정도 남기고 절단하며, 다음해 봄인 2년차에서는 1년차 가지치기 후 발생된 가지를 두릅을 수확한 즉시 10㎝(지상부에서 40㎝)만 남기고 가지치기하며 그후에는 매년 그 위치에서 고정되도록 가지치기해 주면 된다. 또한 정식 4~5년 후에는 헛골에서 새로운 싹이 무수히 발생되는데, 이때에 적절히 솎아주지 않으면 가지가 가늘어지고 싹이 작아지므로 대체로 한 포기당 4개 정도의 가지를 유지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6) 제초
두릅나무도 제초작업을 하여야 생육 및 수량이 좋아진다. 따라서 두릅나무에 피해가 갈 정도로 잡초가 무성할 때에는 과수원과 같이 비선택성 제초제 또는 인력으로 제초를 해주어야 된다. 두릅나무는 뿌리가 천근성이므로 얕게 뻗는 성질이 있어 가뭄피해를 많이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짚이나 풀을 나무주위에 깔아 잡초 발생을 억제하고 수분의 증발을 동시에 억제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7) 수확
노지재배시 수확은 싹의 크기가 12~15㎝정도 자랐을 때가 적기이다. 수량성은 3~4년생일 때 끝눈과 1, 2차 곁눈까지 합해 생체로 300㎏/10a 정도이고 6년생인 최성기에는 400~500㎏까지도 수확되고 있다. 수확된 상품은 10싹 단위로 소포장하고 다시 3㎏정도의 큰 포장을 하여 출하하고 있다. 수확시 나무 줄기를 5~6㎝정도 붙여 수확하면 판매과정에서 싹의 시들음을 더디게 하여 보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
* 출처 : 농진청 ''표준영농교본 - 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