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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두릅나무의 주요 병해충 및 방제법

겨스 2012. 7. 4. 09:58
글ㆍ사진/문흥규(임업연구원 임목육종부)
1. 줄기 절단부에서 발병
2. 뿌리에서 줄기로 이병된 나무
3. 뿌리부분에 이병되어 고사중인 뿌리
1. 진딧물과 응애류에 의한 줄기 선단부의 피해
2. 엽병에 발병한 회색 곰팡이병
3. 더뎅이병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나무
<표 1> 두릅나무의 충해 및 방제법

자연상태에서 생육하는 두릅나무는 병해충이 크게 문제시되지 않으나 최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집단재배가 이루어지면서 두릅나무 재배포장에서의 여러 병해충이 문제시되고 있다. 그래서 두릅나무의 재배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입고역병을 중심으로 몇 가지 병해충의 원인 및 대책을 알아본다.


입고역병

두릅나무의 재배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병은 입고역병이다. 일본 야마나시(山梨)현 종합농업시험장에 따르면 이 병의 병원균은 조균류라는 곰팡이의 종류임이 밝혀져 ‘두릅나무의 입고역병’이라 명명되었다. 병원균은 Phytophthora cactorum의 근연의 일종으로 동정되었다.
입고역병의 증상은 새싹이 생기를 잃은 것처럼 보이면서 수일 이내에 잎이 시들어 떨어진다. 그리고 나무의 그루터기부분과 뿌리부분의 조직이 물러지며 흑갈색으로 부패된다. 부패는 처음에는 형성층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목질부까지 이른다. 입고역병은 지온이 15~27 ℃로 다습일 때가 발생하기 쉽고, 특히 다비(多肥)나 밀식(密植)의 경우에 쉽게 발생하는 경향이 보이며, 포지의 제초작업시 뿌리의 절단은 이 병을 촉진시킨다. 입고역병은 한번 발생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밭 전체로 퍼져 나무가 전멸하기 때문에 우선 발병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방제체계를 구성하여 실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몇 가지 방제법은 다음과 같다.
■ 뿌리삽수(종근)는 반드시 무병 밭에서 채취한다
두릅나무의 뿌리삽수는 가능한 한 삽수채취용 전용포장을 준비하여 채취하는 것이 좋다. 전용포장은 배수가 양호한 경사지에 위치하도록 하고, 논으로 사용하던 곳이나 배수가 좋지 않은 토지는 피하는 편이 낫다. 입고역병의 병원균은 물곰팡이 종류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을 좋아한다. 병의 발생도 장마기나 장마 이후 침수가 많은 시기에 흔하다. 따라서 배수가 양호한 곳일지라도 일시적으로 집중호우가 있다면 침수도 있으므로 처음부터 높은 이랑으로 해두어 침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기의 발병억제를 위해서는 리드밀입제를 30평당 2kg을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2회 정도 포장에 살포하여 두면 효과가 높다. 그리고 뿌리가 단절되면 발병이 조장되므로 가급적 하절기에는 두릅나무포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입고역병이 발병한 장소에서는 농기구의 청결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종근의 선별과 소독을 철저히 한다
두릅나무의 재배포장으로부터 직접종근을 채취하여 묘목으로서 사용할 때에는 종근의 선별과 소독이 불가결하다. 우량종근에서는 입고역병의 발생은 전혀 없으나 불량한 종근을 사용하면 이병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때 종근소독제의 처리는 매우 효과가 있는데, 특히 리드밀MZ수화제 100배액과 200배액이 효과가 있다. 실용적으로는 200배액으로 충분하며 종근의 발아장애의 염려도 없다.
■질소시비를 적게 한다
입고역병의 발생을 조사해 보면 발생빈도가 높은 곳은 질소과다의 예가 많다. 다비재배의 경우는 생육은 좋지만 아무래도 연약하게 자라서 내병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종근의 양성 밭에서는 질소성분의 시비를 적극 절제하도록 한다. 시비는 토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릅나무의 포장에서는 표준적으로 300평당 질소 5~6kg, 인산 15kg, 칼리 10kg 정도가 기준이 된다. 시비는 전면 살포하여 경운한다. 그리고 비료는 가능한 한 완효성의 것을 사용하여 생육초기에 질소가 신속히 흡수되지 않고 생육 전기간에 걸쳐 서서히 흡수되도록 한다.
■ 평소에 되도록 두릅나무 밭에 들어가지 않는다
필요가 없는한 밭에 들어가지 않는 편이 낫다. 두릅나무는 뿌리가 유약하게 자라고 이랑 사이를 사방팔방으로 뻗어 나간다. 뿌리가 잘리거나 해서 흠집이 생기면 결국 뿌리의 흠집으로부터 입고역병균이 들어가 발병을 촉발하기 쉽다. 특히, 여름의 생육 최성기에는 병균의 감염율도 높으므로 뿌리에 흠집을 내지 않도록 밭에 들어가지 않는 편이 좋다.
■ 높은 이랑설치 및 예방 살포
이랑을 높게 하여 배수가 잘 되도록 하면 입고역병의 방제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일부 발병이 있는 곳에서도 높은 이랑을 설치하고, 리드밀MZ입제를 300평당 20kg을 발병이 급증하는 여름에 2회 정도 처리하면 가을까지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의 야마나시현에서는 이전에 벼농사를 지은 장소에 높은 이랑을 설치하고 리드밀MZ입제를 처리하였을 때 2년간 전혀 발병이 보이지 않았고, 재배기간을 통하여 발병억제효과가 있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약제처리는 어느 정도까지는 효과가 있지만 반드시 특효적인 것은 아니므로 높은 이랑설치와 약제의 처리 등 종합적인 방제가 필요하다. 일부 발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그 주변에 리드밀MZ입제를 집중적으로 시용하고 가볍게 흙과 섞이도록 한다. 리드밀MZ입제는 비가 내린 후 토양수분이 높을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 발병하면 신속하게 잘라낸다
입고역병이 일단 발병하면 그 포장에서의 두릅재배는 단념하는 편이 낫다. 입고역병의 발생은 처음에는 국부적으로 나타나지만 약 2년 후에는 전면적으로 확대된다. 일단 발병된 포장에서는 나무가 건전하다 하더라도 종근의 채취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릅나무는 종근으로 쉽게 번식이 가능하므로 수십본의 건전한 나무만 있으면 종근의 확보는 어렵지 않다. 두릅나무포장으로 수 년간 사용한 토지는 다른 작물로 대체하기 전에 수 년간 쉬는 것이 좋으며 보리, 옥수수 등의 벼과작물을 재배하면 좋다. 그리고 병해의 확대는 경사지에서는 밭의 위에서 밭의 아래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발병상태를 보아가며 밭 위에서부터 잘라내도록 한다.

더뎅이병

더뎅이병은 주로 장마철을 전후하여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잎과 줄기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이 병은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분류동정하여 Elsinoe araliae인 것으로 밝혀져 두릅의 더뎅이병으로 명명하였다. 병징의 초기에는 잎에 갈색의 반점이 생기며 병반이 엽맥을 따라 진전하여 융합되고, 심하면 잎 전체가 뒤틀리고 고사한다. 가지와 줄기는 병반이 반원형으로 융합되어 전형적인 더뎅이 증상을 나타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의 자료에 의하면 발병초기에 안트라콜 500배액, 톱신M수화제 1500배액 등의 처리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 병은 아직까지 뚜렷한 방제책이 없는 상태이나 여름철에 재배지가 침수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포지에서는 밀식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그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수과병(瘦果病)이라는 더뎅이병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두릅나무의 병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병해는 오갈피나무과에 기생하는 Sphacellome araliae균에 의한 것으로,장마기 전후에 잎에 소반점을 발생시켜 증상이 진전됨에 따라 괴저상(壞疽狀)을 나타내고 점차 기형화한다. 여름의 고온기는 일시정지하고 장마철에 다시 발병하며, 병세가 진전하면 줄기까지 발병한다고 한다. 이 병해의 대책으로서는 휴면기에 석회유황합제 20배액을 그루터기 전체에 살포하고, 생육기에 발병이 보이면 톱신M수화제 1500배액이나 벤레이트수화제 2000배액을 2회 정도 살포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회색 곰팡이병

이 병은 두릅나무의 촉성재배시 재배상 안에서 흔히 발생하는 병으로 일명 연부병(軟腐病)으로 부른다. 회색 곰팡이병은 삽수를 잘라낸 부분이 항상 젖어 있는 경우 특히 발생이 많다. 그러나 두릅의 촉성재배상은 공중습도를 높게 유지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이 병을 완전히 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삽수의 치상이 끝나면 1회 정도 벤레이트수화제 1000배액과 지베렐린(Gibberellin)과의 혼합살포를 통해 행한다. 이것으로 연부병을 거의 억제시킬 수 있다. 또한 촉성재배용 삽수를 건전한 것으로 사용하여 연부병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촉성재배 전후에 사용한 비닐, 용기 등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며, 야간에는 재배상 내의 온도를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는 것도 이 병의 억제에 효과적이다.

몇 가지 충해

재배지에서의 두릅나무의 충해는 현재까지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으나 재배년수가 증가되면서 충해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새싹이 나올 즈음에 발생하는 기름벌레(아부라무시)의 피해를 보고하고 있는데, 그 피해는 미미하고 일단 발생시에는 살충제의 살포로 방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두릅나무의 순은 산채로 이용하는 것인 만큼 이러한 충해의 방제는 새순의 수확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표 1>은 두릅나무를 가해하는 충해의 종류와 방제약제를 정리하였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두릅나무 재배의 최대 난점은 입고역병의 방제에 있다. 입고역병은 재배지의 배수관리철저, 식재거리유지, 질소시비의 억제 등으로 방제가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두릅순의 생산량 증가와 입고역병의 억제를 위해 종근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매 4년을 주기로 포장을 갱신하고 있다. 두릅나무의 집단 재배지에서는 이점을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두릅나무 재배와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031-290-1199, 1183 jesusmhk@hanmail.net으로 연락을 주시면 성의껏 답변해 드립니다.

출처 : 다락골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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