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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풍수원성당

겨스 2020. 12. 10. 19:03

오늘은 식구들과 코로나를 피해 샘밭에서 점심을 먹고, 90년대 홍천에서 근무하며 꼭 가보려고 했던 1982년 강원도 지방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다는 횡성 풍수원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주차장은 차 한 대 없고 저희 가족만 있었네요. 성당 안을 보려고 했는데, 미사 시간에만 개방된다고 하여 뒷산의 풍수원 십자가의 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왔더니 교과서에서 보았던 성당 사진과는 너무나 다르고 넓은 문화유적지라 감탄하였네요. 봄과 여름에 오면 풍치도 있어서 더욱 좋을 것 같네요. 부디 코로나가 종식되어 주차장에 꽉 찬 차들과 신도들, 방문객을 볼 수 있으면 합니다. 다음은 안내문을 보고 썼어요.

1801년 신유박해 이후 1803년경 경기도 용인에서 40여명의 신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이곳에 정착하면서 신앙촌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화전을 일구거나 토기를 구우며 성직자 없이 신앙생활을 하다가 1888년에 프랑스 성직자 르메르 신부가 파견되어 본당을 창설, 초대신부로 임명되었고, 춘천, 화천, 양구, 홍천, 원주, 양평 등 12개 군을 관할하였으며 당시 신자수는 약 2천 명이었다. 강원도 지역의 천주교 신앙 중심지가 풍수원성당이었다.

르메르 신부에 이어 1896년에 정규하(아우구스티노) 신부가 부임하여 1943년까지 사목하였고, 정 신부는 자신의 돈과 교우들의 헌금으로 1907년에 지금의 성당 건물을 준공 봉헌하였다. 풍수원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으로,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며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