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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로 번개시장

겨스 2021. 4. 5. 12:22

한 때는 봉의산의 기를 받아 무속인이나 철학관이 즐비하였던 소양 1교 부근의 비석거리부터 소양로 1가 파출소까지 이어진 거리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소양정이 가까이 있고 누각에는 조선의 시인묵객의 시가 진열되어 있기도 하다. 춘천의 기생 전계심과 춘천 부사의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고, 오래된 담장을 벽화로 꾸미어 보기에도 좋다.

춘천 서면의 금산리, 신매리 주민들과 중도민들이 배편으로 농산물을 싣고 나와 소양로 배터 바로 앞의 신작로에서 난전을 벌여, 배터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자연발생의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후 옛 소양로 '1가 파출소' 부근의 정미소와 연탄공장 앞의 공터 자리로 옮겨 자리 잡은 것이 현재의 번개시장이다. 이 번개시장은 새벽 3시에 시작해 해가 중천에 뜨는 9시쯤이면 파장을 하니 일명 도깨비시장으로도 불렸고 시장이 열고 닫음이 워낙 빠름에서 번개시장의 유래를 짐작해 본다. 한 때 춘천 최고의 농산물 유통 중심 시장으로 그 역할이 컸으며 꾸준히 재래시장으로의 맥을 이어왔다. 2014년 전통 재래시장으로 정식 등록하였도, 2015년 말 춘천의 제1호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그 중심에서 번개시장의 역할이 지대하였다. 2016년 춘천지역 최초로 번개 야시장을 개장했으며, 이것이 춘천 내의 여타 야시장 확산의 계기가 되었다. 번개시장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여 상가 현대화 사업 및 시장 축제 등 여러 활성화 사업을 통해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춘천의 전통시장들의 대표시장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함이다. 지금은 다시 도로포장과 상가를 정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