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애완견 '미코'는 처음 딸에게서 맡아기를 때, 뒷베란다에서 대소변을 보게 하여, 첫해는 좋았는데, 작년 중반부터 새벽 산책과 저녁 산책할 때, 소변과 대변을 보기에 꼭 대변 봉투 챙겨서 나가야 하고 비가 와도 나가서 볼 일을 보게 해야 하니 어떨 때는 귀찮기도 합니다. 사회성이 없어 다른 강아지를 보면 냄새를 맡다가 갑자기 물으려고 해서 가까이 보내지도 못하지요. 오늘도 5시 반부터 내게 와서, 할 수 없이 데리고 나갔지요. 강원대학교 동물병원을 한 바퀴 돌고 터널 방향으로 해서 집으로 오려고 했더니 미코가 터널 옆 산길로 저를 끄네요. 여러 번 다니던 길이라 데리고 갔더니 벌써 조팝나무와 진달래는 피어 있고, 산벚나무 꽃은 거의 지고, 교정에 있는 개량 벚나무는 화사하게 피어 있네요. 둘레길은 야자나무 매트, 그냥 흙길, 인도블록 등으로 정비되어 있는데, 매트 길과 흙길이 좋네요. 코스마다 해당화, 철쭉꽃 등 많은 꽃나무가 있어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이 있을 것 같고, 소나무, 참나무가 커서 여름에도 그늘에 다닐 수 있고, 군데군데 운동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서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A, B, C, D구간 외에도 소롯길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