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우두산을 조금 지나 여우고개에서 옥산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초입에 아름다운 소나무 숲 올미마을이라고 돌에 새겨져 있다. 본디 옻나무가 많아서 생긴 마을인데 음이 변하여 올미마을이라고 하며, 바람이 많이 불어 주변에 농토의 농사에 방해가 되어 옛날 고을 사또가 소나무를 방풍림으로 많이 심어 지금의 숲이 되었다고 한다. 일제 시대 군수물품으로 쓰기 위해 송진을 채취하기 위한 흠집이 보인다. 강릉 경포, 주문진 등에도 아픈 상처가 많이 보이듯이. 10년 전만 해도 소나무 숲이 엄청 우거지고 신동초등학교 아이들의 소풍 장소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 거주할 집 또는 별장, 장삿집 등을 지어 개발 열풍이 대단하다. 옛 모습이 없어지는 것이 약간 아쉬운 감이 든다.